<공산당90주년> 중국인 "붉은색은 죄다 사들여"

-공산당 창립90주년 기념주폐, 기념우표, 마오쩌둥 배지 인기리 판매
-기념주폐 가격은 발행가보다 10배 이상 급등하기도

16일 중국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중국 공산당 창립 90주년 기념주폐 앞뒷면. [출처=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내달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90주년을 앞두고 중국에 '홍색' 기념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난창완바오(南昌晩報)는 중국 공산당 창당 90주년 기념주폐, 기념우표, 마오쩌둥(毛澤東) 배지 등과 같은 혁명 기념품이 최근 들어 중국 전역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지난 16일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공산당 창립 90주년 기념주폐(액면가 5위안·한화 약 833원)와 2011년 신년 기념 주폐를 총 9000개 한정으로 각 은행 지점에서 발행했다. 이 기념주폐는 발행 당일 이를 사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순식간에 동이 났다.

중국 민성(民生)은행 지점 한 관계자는 “각 지점마다 판매하는 기념주폐 수량은 제한적”이라며 “발매 당일 한 시간도 채 안돼 기념주폐가 모두 팔렸다”고 말했다.

미처 구매하지 못한 일부 시민들은 인터넷 사이트 경매를 통해 기념 주폐를 구매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인터넷 쇼핑 사이트인 타오바오왕(淘寶網)에는 기념주폐가 16~22위안에 팔리고 있으며, 심지어 공산당 창립 90주년 기념주폐와 2011년 신년 기념주폐를 세트로 묶어 본래 가격보다 10배나 비싼 가격인 60위안에 판매되고 있다. 일부 경매 사이트에서는 수백 위안, 수천위안 짜리 90주년 기념 주폐가 거래되고 있었다.

기념주폐 못지않게 기념우표도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차이나포스트 각 지점에서는 최근‘중국 공산당 창당 90주년 기념우표’(1세트 당 6매)를 발매했다.

한 지점 직원은 “기념우표를 사려는 사람들이 몰려 수십미터 밖까지 줄을 섰다”며 준비한 기념우표 960 세트는 발매 당일 모두 동이 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기념우표는 일부 우표수집가들 사이에서 장당 최고 40위안(한화 약 6600원)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지난 2003년 발행된 ‘마오쩌둥 주석 탄생 110주년 기념우표’는 발행 당시 3.2위안이던 가격이 현재 스무배 가량 뛰어 60위안에 팔리고 있다.

각 지역 골동품 시장에서는 마오쩌둥 배지와 홍팩 표지의 마오 어록 등 붉은색 소장품 등이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중국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 골동품 시장의 한 가게 주인은 “하루에도 혁명기념품이 수도없이 팔려나간다”며 “특히 마오 주석의 배지가 최고 인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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