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發 LG전자·한전기술 급락 주의보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LG전자·한전기술·두산중공업·삼성전기 주가가 연초 이후 30% 이상 떨어지면서 관련 주가연계증권(ELS) 비중 축소에 따른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도 제기됐다.

대신증권은 28일 LG전자·한전기술·두산중공업·삼성전기 4개 종목에 대해 주가 하락으로 ELS 원금손실 가능선(하방 베리어)에 근접했다면서 ELS를 발행한 증권사 헤지 전략에 따른 비중 축소로 낙폭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LS는 일정 수준 이상으로 기초자산 값이 등락하면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는 상품이다. 이런 범위를 이탈할 경우 증권사는 기초자산에 대한 물량을 조절하는 헤지를 통해 손실을 줄인다.

대신증권은 LG전자·한전기술 관련 ELS 발행액을 각각 117억원·353억원으로 추산했다. 두산중공업(54억원)·삼성전기(45억원)는 50억원 내외였다.

증권사가 해당 종목에 대한 헤지에 나설 경우 발행액만큼 주가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점쳐졌다.

LG전자·한전기술 주가는 올해 들어 전일까지 각각 30.25%·35.69% 하락했다. 두산중공업·삼성전기는 각각 34.38%·23.71% 내렸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한전기술·두산중공업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하방 베리어에 접근했다"며 "ELS 헤지 영향으로 낙폭이 더욱 커질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해당 종목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국내 증권사는 LG전자에 대해 하반기 실적 개선으로 저평가 국면을 해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는 올해뿐 아니라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맥쿼리증권은 LG전자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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