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AFP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낸 성명에서 도요타의 수익 회복세가 오는 2013년 3월 끝나는 2012회계연도까지 충분하지 못할 것이라며, 신용등급의 추가 강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치열한 경쟁 속에 도요타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기 쉽고, 최근 달러당 80엔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엔화값과 원자재값 급등세가 악재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무디스는 같은 이유로 일본 정부와 은행들의 신용등급도 한 단계 강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요타는 이달 초 엔고와 대지진 피해로 이번 회계연도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31% 준 35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3월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뒤인 4월 도요타의 신용등급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대지진 여파로 공급망이 무너지면서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제조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했을 때다.
무디스는 다만 이번에 도요타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한 데는 이 회사의 생산 수준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등폭이 더 클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도요타도 올 하반기에는 대지진으로 인한 공급난이 해소돼 생산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도요타는 지난해 전 세계에 842만대를 팔았다. 세계 2위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839만대에 그쳤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대지진의 충격으로 도요타가 올해는 GM에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지위를 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3월 대지진 발생 이전에 이미 도요타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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