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대한통운 인수하면 악재?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대한통운 인수 본입찰에서 CJ그룹이 포스코-삼성SDS 컨소시엄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자 CJ와 대한통운 주식이 동반 급락했다. 반면 포스코 주식은 소폭 올랐다.

전문가들은 CJ에서는 CJ GLS라는 물류회사가 있어 역할 분담, 물량 배분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어 조정을 받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전 거래일보다 14.94% 하락한 11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8일 이후 처음으로 11만원대 주가를 기록했다.

CJ도 9% 이상 하락했다. 거래량이 전날 대비 10배 가까이 늘었지만 올해 들어 가장 크게 내렸다.

반면 인수자로 나선 포스코는 0.77% 올랐다.

CJ그룹이 본입찰에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주당 21만원 수준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포스코·CJ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다. 관련업계에서는 CJ그룹이 대한통운 매각 우선협상자로 유력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전날 종가 대비 6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대한통운·CJ 주가가 동반 하락한 것은 CJ그룹이 물류를 담당하는 자회사가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성모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CJ는 물류를 담당하는 CJ GLS라는 자회사가 있어 대한통운을 인수하면 자회사와 대한통운 간의 역할 분담, 물량 배분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며 "CJ그룹 자체 물량이 POSCO에 비해서는 적다는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CJ그룹 내 물류 이원화가 어떻게 될지 비전이 나와야 해서 조정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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