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헌인마을 개발 단독 추진…법정관리도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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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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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전경.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은 공동으로 헌인마을 개발 사업을 추진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원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삼부토건이 헌인마을 개발사업을 단독으로 추진한다. 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도 철회했다.

삼부토건은 28일 법원이 법정관리 신청 취하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채권단과의 합의를 통해 법정관리 신청의 계기가 된 서울 서초구 헌인마을 개발사업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만기도 연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만기가 돌아 약 2100억원의 헌인마을 PF 중에서 삼부토건이 보증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1050억원은 상환하고, 동양건설이 보증했던 ABCP 1050억원은 삼부토건의 보증을 통해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나머지 PF론 2170억원의 만기도 오는 2013년 6월 13일까지로 2년간 연장됐다.

상환 자금은 삼부토건이 보유한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을 우리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하고 지원 받는 7500억원으로 충당한다. 삼부토건이 오는 2013년 6월 13일까지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르네상스 호텔을 매각해야 한다.

이에 따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일대 무허가 판자촌을 가구당 50억원이 넘는 고급빌라촌으로 바꾸는 헌인마을 개발사업은 삼부토건이 단독으로 추진하게 된다.

삼부토건 노동조합 관계자는 "헌인마을 개발 사업을 단독으로 추진하게 됐다"며 "다만, 이번 채권단과의 합의로 인력 감축 등 강제적인 구조조정이 뒷따라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부토건의 채무보증잔액은 총 8032억원이며, 이중 PF보증은 7400억원, 일반채무보증은 632억원이다. 삼부토건은 기존 김포풍무지구 사업 PF보증 2750억원에 대해선 공동시공사인 한화건설과 합의해 연대보증 및 책임준공 의무를 소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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