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중국 포털사이트 써우후닷컴은 중국 감사기관인 국가심계서(審計署)가 철도부를 감사한 결과 철도부 산하 정보센터의 실ㆍ국장급 간부 6명이 관련 기업에서 겸직 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한 인사는 18개 기업의 대표를 맡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비 보고에서도 사용액수를 부풀려 보고하는 등 이번 감사에서 철도부의 각종 비리가 드러났다.
이 기사가 나가자 써우후닷컴의 게시판에는 1만1300여개의 댓글이 달리며 “혼자서 19개의 직책을 맡다니, 헌신적인 간부다”며 비꼬는 글과 함께 “감사를 한들 무슨 필요가 있는가. 이는 매년 반복되어 온 아주 오래된 일”이라면서 비리 공직자에 대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글이 봇물을 이뤘다.
최근 철도 관련 비리가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으며 특히 고속철에 연루된 비리가 터지면서 중국 당국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신원천바오에 따르면 중국의 자존심으로 꼽히는 징후(베이징~상하이)고속철 사업 과정에서 불법 입찰 규모가 44억4600만위안에 달했으며, 입찰도 하지 않은 회사가 이미 공사를 진행하는 등 각종 비리가 횡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류즈쥔(劉志軍) 전 철도부 부장은 부패 횡령으로 지난 2월 낙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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