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한민국은 '리얼'을 기반으로 한 서바이벌 도전 프로그램의 전성시대다. 일반인들 또는 연예인들이 나와서 '도전'이란 단어로 땀과 꿈을 이뤄가는 과정은 '신선한 다큐멘터리'와 다름없다.
▲장진 감독(왼쪽), 송윤아(중앙), 박칼린 뮤지컬 음악감독 [사진=tvN] |
tvN에서 펼쳐지고 있는 '코리아 갓 탤런트(이하 코갓탤)'는 전 세계 최고의 인기를 누린 '브리티시 갓 탤런트(이하 브갓탤)' 포맷을 빌린 한국 버전이다.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노래, 연기, 코미디, 마술, 댄스, 악기 연주, 성대모사 등 한계가 없는 다양한 분야에서 독특한 재능을 가진 스타를 발굴하는 글로벌 재능 오디션 리얼리티.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동네 언니, 오빠, 친구들이 나와서 각종 재주를 발휘하하며 1위에 도전하는 '코갓탤'은 지난 4일 방영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매회 화제를 낳고 있다. 특히 평범한 사람이 나와서 '자신만의 장기'를 발휘한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요소로 분석된다.
때로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하며 때로는 진기 명기한 재주로 웃음 짓게도 만든다. 특히 출연진들의 '가슴 아픈 사연' 또는 '힘들게 살아가면서도 꿈을 잃지 않는 의지'의 사연은 리얼리티에 없어서는 안 될 감동을 선사한다.
'브갓탤'은 이미 폴포츠, 수잔보일, 코니탤벗 등 평범한 사람들을 하루아침에 유명인사로 만들 만큼 파급력이 컸다. 이에 '코갓탤'에서 탄생할 '스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그만큼 뜨겁다.
'코갓탤'은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 영화배우 송윤아, 장진 감독이 심사위원으로 나서 매회 날카롭거나 따뜻한 감상평으로 출연진들을 격려하고 있다.
'코갓탤'은 지난 4월부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 서울 등 6개 도시에서 지역 예선을 했으며 현재 예선 과정이 방영 중이다. 매주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
■ '기적의 오디션'=당신의 꿈을 캐스팅하겠습니다!
그간 타 방송사들이 '노래하는' 가수 찾기에 전념했다면 SBS는 '연기자' 찾기에 나섰다. 공개적인 경쟁을 통해 드라마 주인공을 국민들이 직접 뽑는 대국민 연기자 오디션이다. '단 한 번이라도 배우나 스타의 꿈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연기자로 거듭날 수 있는 발돋움판을 마련하고자 마련됐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기적의 오디션'은 '노래'보다 감흥이 덜할거로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명백한 오산임을 알려줬다. '대사' 하나만으로도 감동을 줄 수 있는 참가자들의 '눈빛'과 떨림 있는 대사 전달력은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안방극장에 전해줬다.
▲드림 마스터즈 6인 [사진=SBS] |
여기에 '기적의 오디션'은 드림 마스터즈로 이범수, 김갑수, 곽경택 감독, 김정은, 이미숙이 나서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감을 더욱 배가시키고 있다.
지난 3월 26일 대전을 시작으로 광주, 부산, 대구, 서울 등 국내 5개 도시와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돌며 1, 2차 예심을 치렀다. 지난달 24~25일에는 서울지역 2차 예심이 진행됐다.
2차 예심 합격자들은 '미라클 스쿨' 입학 오디션을 거쳐 '드림 마스터즈'의 지도를 받은 뒤 본선 생방송 무대에서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한 무한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기적의 오디션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 '휴먼서바이벌 도전자'-생존본능을 시험하다
KBS 2TV '휴먼서바이벌 도전자(이하 도전자)'는 국내 최초 미션 서바이벌을 표방한다. 18명의 일반인 남녀 도전자들이 출연, 20일간 하와이에서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며 최후의 1인 자리를 다툰다. 도전자들은 신체적, 지적, 사회적 미션을 게임을 통해 '도전'과 '모험' 정신을 발휘하며 생존 서바이벌에 오르게 된다.
▲진행자 정진영과 18명의 출연자들 [사진=KBS] |
한편, 지난 24일에 첫 방송 된 '도전자'는 첫회에 탈락자가 나오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 정진영이 진행하며 매주 금요일 밤 11시 5분 방송.
■ '댄싱 위드 더 스타'-금요일 밤, 춤의 열기를 즐겨라!
MBC '댄싱 위드 더 스타'는 영국 BBC 인기 프로그램 '스트릭트리 컴 댄싱(Strictly Come Dancing)'을 미국 ABC 방송국에서 '댄싱 위드 더 스타'(Dancing with the star)로 리메이크해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은 샐러브리티 댄스 쇼다.
MBC플러스미디어가 판권을 구입, MBC프로덕션이 제작을 맡은 한국 버전 '댄싱 위드 더 스타'는 성악가, 운동선수, 아나운서, 가수, 배우 등 유명인이 국가대표 댄스 스포츠 선수들과 한 팀을 이뤄 라이브 댄스에 도전, 점수에 따라 매주 한 팀씩 탈락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제시카고메즈(왼쪽), 박지우 [사진=MBC] |
연예인들과 스포츠 선수들의 땀과 열정 그리고 그들의 도전 정신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감동과 재미를 주며 안방극장을 '춤바람'에 푹 빠져들게 만들었다.
처음에 어설펐던 스텝이 한 발 한 발 스텝을 익히게 되면서 경쾌한 발놀림으로 변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파트너와의 환상호흡은 '파트너쉽'에 대한 의미도 되새기게 한다.
매주 주어지는 미션에 따라 룸바, 차차차, 탱고, 왈츠 등의 춤으로 자유자재로 무대를 누비는 도전자들을 보면 시청자들은 귀도 눈도 즐거워지며 흥에 취한다.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댄스스포츠 감독 황선우, 발레리나 김주원이 심사위원으로 참여, 도전자들에게 부족한 부분을 세세히 평가해서 매주 더욱 발전된 기량을 선보이는 출연진들을 보는 것도 프로그램의 묘미다.
지난 17일 방송부터는 심사위원점수와 SMS 문자 투표를 합산해 매주 한 팀의 탈락자가 나오는 본격적인 생방송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김장훈이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했으며 이슬아-박상운 박은지-권순용 커플이 탈락한데 이어 다음번 탈락자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매주 금요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 '김연아의 키스&크라이'-빙판 위 춤의 세계가 펼쳐지다
국내 최초 빙상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는 먼저 김연아의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이었기에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댄싱 위드 더 스타'가 무대 위 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면 SBS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키앤크)'는 빙판 위를 무대 삼아 아름다운 피겨스케이팅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키앤크'에는 동방신기 유노윤호, 에프엑스(f(x)) 크리스탈, 손담비, 아이유, 서지석, 박준금, 이아현, 개그맨 김병만, 스피드스케이트 금메달리스트 이규혁, 아역스타 진지희 등 총 10인의 스타들이 도전을 벌이고 있다. 스케이트 선수인 이규혁과 스케이트를 배운 적 있는 이아현을 제외하고 나머지 도전자들은 스케이트를 타 본 경험이 없기에 '키앤크'는 '서바이벌'보다는 '스타들의 도전기'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며 서서히 빙판에 적응하는 모습과 연일 부상투혼에도 불구, 이를 악물고 경연을 펼치는 이들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스타들이 빙판 위에 서며 하나의 쇼 무대를 보여주기 위한 일련의 연습 과정들은 진한 감동 스토리를 풀어내고 있다.
첫 솔로 공연에 이어 전문스케이터와 짝을 이뤄 첫 번째 페어 경연을 펼친 데 이어 지난 26일 방송분에서는 두 번째 페어 경연을 펼쳤다. 심사위원 4인과 장미평가단 점수의 합산으로 대회 성적은 공개되며 두 번의 경연 점수를 합쳐 최하점을 받은 두 팀이 탈락한다.
한편, 최종 선발된 1위 팀은 8월 '김연아의 아이스쇼'에서 김연아와 함께 공연을 펼치는 매력적인 혜택이 기다리고 있다.
▲10인의 스타들 [사진=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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