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10년만에 한풀었다>고액베팅으로 대한통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아주경제 진현탁 기자)CJ그룹이 10년여간의 준비 끝에 대한통운을 품에 안게됐다.

CJ그룹이 당초 인수가 유력시되던 포스코-삼성 컨소시엄을 제치고 대한통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산업은행 M&A실과 노무라증권 등 대한통운 매각 주간사는 28일 포스코-삼성SDS 컨소시엄과 CJ그룹이 제출한 대한통운 본입찰 제안서 평가 결과 가격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CJ그룹이 우선인수협상자로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CJ그룹은 주당 20만원대를 훨씬 웃돈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초 예상 인수가였던 주당 18만원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CJ측은 또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이 보유한 대한통운 지분 37.6%(858만1444주) 외에 금호그룹의 전략적투자자(SI) 및 재무적투자자(FI) 지분 중 일부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CJ그룹의 최종 인수총액은 2조원에서 2조1000억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대한통운 인수를 그룹 시너지와 외형을 키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과감한 베팅을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포스코 컨소시엄은 CJ에 못미치는 19만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의 대한통운 인수가는 1조8000억원 선이다.

가격비중이 약 75%를 차지하는 이번 인수전에서 포스코 컨소시엄측이 주당 1만원 가량을 덜 써냄으로써 탈락의 고배를 마신 셈이다.

이번 결과는 국내 최대 그룹인 삼성을 컨소시엄에 끌어들인 포스코가 대한통운을 접수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뒤집었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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