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해외숙박비 8년만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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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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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공무원 해외 출장시 숙박비가 인상되고 실비정산제가 도입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현지 물가수준을 반영해 공무원 해외 숙박비를 현실화하기 위해 상한금액을 평균 24.2% 올리고, 정액 지급 방식을 실비 정산으로 바꿀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예를 들어 과장이나 사무관이 베이징에 묵을 경우 종전에는 출발 전에 받은 미화 95달러로 하루 숙박을 해결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상한금액인 137달러 이내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한 뒤 귀국 후에 영수증을 제출하고 실비를 받게 된다.
 
 장관급은 하루 숙박비 상한액이 도쿄와 뉴욕, 런던, LA, 파리 등 가급 지역은 미화 471달러, 싱가포르와 네덜란드 등 나급은 422달러, 뉴질랜드, 베트남 등 다급은 233달러, 미얀마, 페루 등 라급은 200달러로 책정됐다.
 
 현재 지역별 164∼387달러에 비해 최고 37.5% 높아지는 셈이다.
 
 차관급은 지역에 따라 숙박비가 145∼290달러에서 149∼389달러로 최고 34.1% 상승하고, 실장급은 100∼205달러에서 100∼282달러로 최고 38.9% 올라간다.
 
 국장급은 숙박비가 79∼166달러에서 79∼223달러로, 과장과 사무관급은 62∼145달러에서 75∼176달러로 각각 최고 34.3%와 44.2% 증가하며 6급 이하는 56∼129달러에서 71∼155달러로 최고 41.4% 상승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 2009∼2010년 해외공관을 통해 조사한 숙박요금은 기존 숙박비의 두배 수준이다”라며 “두 명이 방을 나눠 쓰거나 외곽에 있는 호텔을 이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부족한 부분을 해결해야 해서 불만이 많았다”고 말했다.
 
 공무원 국외 숙박비는 지난 2003년에 10% 오른 뒤 변함이 없었다.
 
 한편, 대통령과 국무총리 숙박비는 실비정산을 도입하면서 안전과 경호 문제 등을 반영해 상한금액도 없앴다.
 
 지역별로 체코와 루마니아 등 5개국은 숙박비 등급이 내려갔지만 그리스와 이집트, 파푸아뉴기니, 카자흐스탄과 일부 아프리카 국가 등 15개국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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