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일렉 채권단이 매각 협상대상자인 일렉트로룩스가 무리한 요구를 해와 매각을 원점에서 재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대우일렉은 우선협상대상자인 이란의 엔텍합과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차순위인 일렉트로룩스와 협상을 시작했지만 이 역시 녹록치 않아보인다.
일렉트로룩스는 입찰 당시 6000억원의 인수가격을 제시했다. 하지만 실사 결과에 따라 5% 이상 가격을 깎을 수 있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입찰 마감 후 용인되는 가격 인하폭은 5% 이내여서 일렉트로룩스가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평가다.
특히 일렉트로룩스는 대우일렉 자산 일부의 분할 인수 가능성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일렉이 보유한 국내 부동산을 인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상마저 결렬되면 대우일렉은 총 다섯 차례의 매각협상 실패를 겪게된다. 또 1999년 8월 워크아웃 이후 12년 이상 주인이 없는 기업으로 남게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