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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MO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서 '꼴찌'…국제적 망신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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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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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한국이 국제해사기구(IMO) 차기 사무초장 선거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에도 생채기가 났다.

올해 11월 실시되는 IMO A그룹(주요 해운국 10개국 모임) 이사국 피선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9일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후보로 나섰던 채이식 고려대 교수가 1차 투표에서 총 6명의 후보 중 가장 적은 2표를 획득하는데 그치며 탈락했다.

IMO 차기 사무총장에는 일본인 코지 세키미주(Koji Sekimizu) IMO 해사안전국장이 당선됐다. 차기 총장은 169개 회원국이 참석해 연말에 열리는 총회에서 최종 승인받아 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최저득표자를 하나씩 제거하는 방식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의 1차 투표에서 과반수에 한 표 부족한 19표를 얻어 1위에 오른 세키미주 국장은 이후 치러진 2차 투표에서 23표를 획득해 당선을 확정했다. 반면 채이식 교수는 1차 투표에서 2표를 얻는 데 그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 사무총장 선거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일본·스페인·사이프러스·필리핀 등 총 6명의 IMO 위원회 의장이 나섰다.

주무 부처인 국토해양부는 당초 “IMO 이사국에 걸 맞는 국제해사분야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이번 선거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며 필승의지를 밝혔지만, 일본이 해적 퇴치 기금으로 1300만 달러를 지원하는 등 정부 차원의 물량공세에 밀리며 패배했다.

또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UN 산하기구인 IMO 사무총장 후보로 한국인이 나서는 것에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것도 패배 요인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위상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당장 오는 11월 실시되는 IMO A그룹 이사국 피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1년 11월부터 IMO A그룹 이사국 피선된 이후 5회 연임에 성공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당초 IMO에서 지명도가 높았던 인사가 배제되면서 이같은 결과를 자초했다”며 “이번 선거결과를 두고 후폭풍이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IMO 이사국은 총 169개의 IMO 회원국 중 40개국으로 구성되며 IMO의 운영과 예산승인, 사무총장 선출 등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이다. 주요 해운국인 A그룹 10개국, 주요 화주국인 B그룹 10개국, 지역 대표국인 C그룹 20개국 등 40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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