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록(왼쪽) [사진 =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경기 도중에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가 40여일 만에 의식을 찾은 신영록(24·제주)이 29일 제주에서 서울로 이송돼 본격적인 재활 치료를 받는다.
프로축구단 제주 유나이티드 관계자는 28일 "제주한라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신영록이 의식을 되찾음에 따라 29일 서울 삼성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 및 재활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신영록의 상태가 호전되면서 이송시 생길 수 있는 긴급상황 위험이 낮아졌기 때문에 이번 결정이 내려졌다. 신영록은 쓰러진 이후 46일 만인 지난 24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 치료받고 있다.
이번 이송에 따른 이동수단은 일반 항공기다. 애초 헬기를 이용해 헬리포트(헬기 착륙장)가 있는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까지 이동하려고 했지만 장마 때문에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신영록은 제주 국제공항에서 오후 12시5분 출발할 KE1220편을 이용해 서울에 닿는다. 신영록은 일반 좌석 6개 등받이를 접은 뒤 그 위에 얹어 놓은 병원용 간이침대에 누워 이동하게 된다.
일단 삼성의료원 입원 이후로는 신경과 입원 환자로 등록하고 치료와 재활을 거친다. 우선 치료에 집중한 후 상태가 더 호전될 경우 재활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활의 1차 목표는 일상적인 생활로의 복귀이다. 그라운드 복귀는 이후 목표다. 그동안 신영록의 쾌유에 만전을 기해 좋은 성과를 이끌어낸 전종은 제주한라병원 신경과장은 "재활 치료는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신영록은 자기 상황에 대한 인식과 재활 의지가 강해, 많은 부분에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며 신영록의 그라운드 복귀를 염원했다.
한편 신영록의 소속구단 제주 유나이티드 관계자는 "훈련이나 경기 도중 발생한 선수의 부상에 대해서는 회복할 때까지 구단이 책임지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