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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업 경영 개선…대기업·中企간 격차는 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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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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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2010년중 우리나라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등의 경영실적이 전년대비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부채비율 등의 차는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0년중 매출액은 세계경기회복에 따른 수출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14.5% 증가했으며 총자산과 유형자산도 각각 전년말대비 9.6%, 8.1% 확대되는 등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중 매출액증가율은 자동차(28.3%), 운수업(23.5%), 석유화학(21.3%)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큰 폭 상승했다. 총자산은 자동차(16.4%), 석유화학(14.0%), 도소매(12.0%) 등의 업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유형자산(8.6%→8.1%)은 제조업(8.0%→9.7%)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비제조업(9.2%→6.5%) 부진으로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다.

수익성의 경우 매출액영업이익률(5.2%→5.9%) 및 매출액세전순이익률(4.4%→5.5%) 모두 전년대비 상승했다. 이중 매출액영업이익률은 금속제품(6.4%→7.5%), 전기전자(5.6%→6.7%), 자동차(4.5%→6.2%) 및 운수업(1.4%→6.5) 등의 업종에서 전년보다 크게 상승했다. 또한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산업용기계(2.3%→4.9%), 자동차(6.3%→9.7%), 운수업(-1.8%→5.0%) 등의 업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수익구조 또한 2010년중 우리나라 기업의 매출액대비 영업이익의 비중(5.2%→5.9%)은 매출증가에 따른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 비중(94.8%→94.1%) 축소로 전년대비 0.7%p 확대됐다.

영업외수지는 매출액대비 -0.4%로 적자폭이 전년에 이어 축소됐으며 매출액대비 세전순이익의 비중(4.4%→5.5%)은 영업이익의 증가와 영업외수지 적자폭 축소로 전년대비 1.1%p 증가했다.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부채비율은 2010년말 우리나라 전체 기업 기준으로 123.0%에서 114.8%로 감소됐으며 차입금의존도(28.9%→28.2%)는 채무가 다소 늘었음에도 이익잉여금 증가로 자기자본과 총자산이 더 크게 늘어 하락했다.

특히 자동차업종(112.3%→91.4%)은 업황호조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로, 조선업종(314.9%→240.8%)은 업황부진에 따른 수출 선수금 감소 등으로 부채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희비가 엇갈렸다.

하지만 이같은 경기호전에도 불구하고 작년 제조업 부문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2010년 매출액영업이익의 경우 대기업은 7.8% 를 기록, 전년에 비해 1.3%p증가했으나, 중소기업의 경우 5.5%로 0.1%감소했다. 또한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대기업은 8.8%로 1.7%p증가했으나, 중소기업은 0.1%p 증가에 그쳤다. 특히 부채비율의 경우 대기업은 9.8%p감소했으나 중소기업은 2.5%p감소에 그쳐 전년에 비해 격차가 더욱 커졌다.

한은은 이애 대해 “대기업의 차입금 증가 규모가 중소기업보다 작았으나 이익잉여금 증가 규모는 더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내수기업과 수출기업의 경우 2010년중 매출액 및 총자산증가율 등 성장성지표는 모두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수출기업의 경우 매출액영업이익률(6.5%→7.8%) 및 매출액세전순이익률(6.5%→8.7%)의 개선폭이 높게 나타난 반면 내수기업의 수익성 개선폭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채비율도 수출기업(107.1%→90.6%)이 이익잉여금 증가로 크게 하락한 반면, 내수기업(111.7%→112.8%)은 단기차입금 증가 영향으로 소폭 상승해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한편 이번 경영분석는 2007년 기준 국세청 법인세신고기업 30만6131개를 대상으로 조사됐으며 이와 관련한 ‘기업분석통계’는 오는 30일 한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표될 예정이다. 또한 기업경영분석 해설을 포함한 ‘2010기업경영분석’책자는 7월 중 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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