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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에서 개발한 군사용 게임 '영광스러운 사명'의 한 장면. [출처=런민왕]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인민해방군이 IT업체와 협력해 장병들의 훈련을 위한 온라인 1인칭 슈팅(FPS)게임을 개발했다.
중국 중궈르바오(中國日報)는 중국 인민해방군 난징(南京)군구에서는 중국 유명 IT 개발업체인 쥐런(巨人)그룹과 2년여 간의 노력 끝에‘영광스러운 사명(光榮使命)’이라는 이름의 군사 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했다고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게임에서 군 장병들은 기초훈련, 개별훈련, 팀훈련 등 세 가지 섹터로 나뉘어 시뮬레이션 훈련을 받을 수 있으며, 여기에는 군사·정치 등에 관한 기본 지식 학습도 포함된다.
특히 중국 내 전문가들은 이 게임은 중국에서 자주개발했다는 것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 군대 실정에 맞게 캐릭터 설정이나 군복, 무기 장비 등에서 현실감 있게 만드는 데 주력했다는 것.
중국 인민해방군에서 이러한 게임을 개발한 이유는 국외에서 도입한 군사 시뮬레이션 게임이 중국의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아 중국 장병들이 가치관이나 사명감에 혼란을 느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게임을 통해 훈련을 받은 사병들은 “게임이 손에 땀을 쥐게할만큼 흥미진진하고 중독될 것 같다”며 "중국에서 이렇게 현실감 있게 군사용 게임을 만들었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군 당국은 향후 이 게임을 통해 전술 병기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 외에도 리더십, 팀워크, 정신무장 등에도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신문은 이 게임이 최근 미국 육군에서 개발한 FPS 게임인 ‘아메리카 아미’에 대한 반격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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