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역과 분당선 정자역을 잇는 18.47㎞ 신분당선 개통(9월)을 앞두고 분당, 판교 등 인근 지역 부동산도 거래가 증가하는 등 꿈틀거리고 있다. 또 12월에는 죽전과 기흥을 잇는 분당연장선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거래량은 2월 654건, 3월 729건, 4월 391건, 5월 374건을 기록했다. 4월이후 수도권 전역에서 거래건수가 전체적으로 줄었지만 타지역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높은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용인지역도 마찬가지다. 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는 기흥구는 2월 691건, 3월 890건, 4월 1467건, 5월 761건 등 비교적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인근 용인시 처인구가 월 평균 100건 정도의 거래량을 보이는 것과는 비교가 된다.
다만 재료가 이미 반영된 탓인지 뚜렷한 가격 오름세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반면 교통환경이 개선되면서 전셋값은 오르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용인 신갈동 매매가는 6월 현재 3.3㎡당 932만원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6월 이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전세가격은 현재 3.3㎡당 507만원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분당 정자동도 매매가는 3.3㎡당 1798만원을 기록하며 지난 1월부터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세가격은 더욱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정자동 전세가격은 3.3㎡당 791만원으로 지난해 6월 650만원대에서 140만원 가까이 치솟은 상태다.
전문가들도 이미 매매가격은 지난해부터 오른 상황인 반면 전세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과장은 “신분당선을 통해 강남 접근성이 반으로 줄었다”고 소개하며 "매매시장 보다는 전세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판교 테크노밸리가 6월말 입주하기 때문에 이에 맞춰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며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및 정자동, 판교신도시 등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는 지역이라고 꼽았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도 “용인 지역 전세가격이 올랐다”며 “강남지역이 먼저 오르면서 판교, 용인 등으로 연쇄적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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