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선임연구위원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주최로 열린 학술회의에서 "3차 핵실험의 가장 큰 동기는 2012년에 문을 열겠다는 강성대국의 기반을 확고히 하는 것이고, 김정일 정권이 말하는 강성대국은 핵과 미사일로 무장한 군사강국을 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3차 핵실험은 3대 부자세습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김정은의 업적으로 대외와 대남에 압박ㆍ위협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기체계 개발을 완수하기 위한 과학기술적 동기도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조너선 폴락 연구원도 북한이 고농축우라늄 핵폭탄을 이용해 3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진무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도 "북한은 핵무기를 외부로부터의 위협을 차단하고 내부 충성을 제고할 수 있는 양날의 칼로 인식하고 있어 2012년 강성대국 진입과 핵개발 완료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여타의 도발 가능성과 함께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도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동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북한은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부터 공세 → 도발 → 유화 → 도발 → 유화 등 도발과 유화를 반복하고 있다"며 "올 1월 이후 북한이 대남 대화공세를 강화하면서 유화적 태도를 보였지만 다시 도발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