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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L 왕파이TV 매각, 실탄 마련하고 LCD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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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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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중국 가전 대기업 TCL이 자회사인 TCL 왕파이(王牌)전자유한공사의 지분 100%를 3억1550만위안에 매각했다.

TCL그룹은 28일 광둥(廣東)성 선전시 왕파이전자의 지분 전체를 탤런트 브라이트 인터내셔널 리미티드(Talent Bright International Limitedㆍ이하 탤런트)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탤런트의 모기업인 화양녠(花樣年)지주회사는 부동산을 핵심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그룹 본사는 같은 광둥성 선전시에 있다. 왕파이전자의 소재지인 선전 서커우(蛇口)공업단지의 국유토지 사용권 및 건물도 양도된다.

TCL 측은 이번 매각 대금의 전부를 TCL그룹의 지주회사인 TCL멀티미디어의 운영 자금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회사의 액정표시장치(LCD) 기술 업그레이드에 쏟아 부어 경쟁력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TCL은 오는 8월에 8.5세대 LCD 생산라인의 시범생산에 들어간다. ‘8.5 세대’ 액정 생산 라인에 회사의 사활을 걸고 있는 TCL은 자회사 매각으로 실탄을 마련해 차세대 LCD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TCL은 2009년 생산 허가를 받아 8.5세대 LCD 양산을 서둘렀으나 일본으로부터 장비 수입이 늦어지는 등의 이유로 경쟁사인 중국 전자업체 징둥팡(京東方ㆍBOE)에게 선두를 빼앗겼다. 징둥팡은 28일부터 8.5세대 LCD 양산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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