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막바지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모기지채권 투자 손실금 보상에는 뉴욕 연방준비은행, 세계에서 가장 큰 채권투자사인 핌코,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이 참여하고 있다고 AP는 덧붙였다.
최종 협상 결과는 29일 아침 발표될 예정이며 A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들은 이들 투자자들에게 BoA가 85억 달러를 변상할 것이라고 내부 정통한 소식통들의 말을 빌어 보도했다.
이번 협상은 BoA가 사들인 대형 주택 모기지회사 컨트리와이드로부터 무려 470억 달러에 이르는 채권을 구매했다가 손실을 입었다며 이들 투자기관들이 8개월 전 소송을 걸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컨트리와이드가 주택 모기지를 재융자하면서 거짓 서류를 근거로 삼았거나 투자자와 약속한 융자 규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뉴욕 연은은 모기지 채권 부실로 대규모 공적자금을 받은 보험사 AIG의 자산을 인수했기 때문에 이번 협상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BoA는 2008년 40억 달러에 컨트리와이드를 사들여 미국에서 가장 큰 모기지 회사로 탄생했으나, 이 회사로 인해 당장 회사 인수 가격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을 보상해야 할 전망이다.
이 은행이 모기지 채권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보상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에 미국의 양대 모기지업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팔린 주택 모기지 채권을 재구입하라는 소송 때문에 26억 달러를 지급했고, 4월에도 비슷한 이유로 재보험사 어슈어드게런티에 16억 달러를 물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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