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부산교통공사가 도시철도 역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점검과 정비를 대폭 강화하고 최대 20분 내에 사고 현장에 엔지니어가 출동할 수 있도록 사고 대응체계도 획기적으로 재구축한다. 이에 따라 부산도시철도 엘리베이터의 안전성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부산교통공사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엘리베이터 갇힘사고 초기대응 개선방안을 확정하고 오는 7월 1일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돌입한다고 30일 밝혔다. 공사는 올해 발생한 엘리베이터 사고를 전수조사, 그동안의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엘리베이터 정비 및 사고대응을 아우르는 유지보수에 관련된 전 과정을 재검토해 이러한 방안을 확정했다.
우선 공단은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를 사전적으로 막기 위해 부품 공급방식 등을 개선한다. 갇힘 사고의 주원인으로 분석된 부품은 공사에서 직접 구입해 용역사에 지급하는 형태로 바꿔 주기적으로 교체된다. 또한 사고 주원인 부품과 장치를 중점점검 항목으로 지정하고 용역사에서 시행한 점검결과를 관리부서에 반드시 통보토록 했다.
또한 3호선 역사의 엘리베이터 34대 도어개폐장치도 2012년까지 연차적으로 교체된다. 공사는 이 장치를 교체한 결과 장애발생빈도가 교체 전에 비해 10%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을 확인하고 부품의 마모도와 장애발생 빈도에 따라 올해 10대, 2012년 24대를 교체할 계획이다.
공사는 엘리베이터 사고 발생시 관리 용역사 엔지니어 출동소요시간을 30분에서 20분으로 대폭 축소한다. 공사는 기존 1개의 엘리베이터 관리 용역사가 1호선 연산역에 상주, 부산도시철도 엘리베이터를 관리하던 것을 3개 권역으로 용역을 분리 발주해 상주 장소를 1호선 서면역과 2호선 구남역으로 확대한다. 공사는 또한 사고 인접역에서 점검중인 엔지니어와 구역별 점검책임자가 사고발생시 동시에 출동하는 체계도 마련했다.
역 직원과 용역사 엔지니어의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관련 교육도 강화되고 비상구출장치도 개선된다. 용역사 엔지니어에 대한 교육은 분기 1회에서 월 1회로 늘어나고 공사는 역직원의 응급조치 교육도 분기별로 개최하며, 응급조치 매뉴얼도 재정비한다. 또한 41대의 기계식 구출장치를 역 직원이 사용하기 쉽고 안전회로가 설치된 전기식으로 전면 개선한다.
현재 부산도시철도 1~4호선 역사에는 총 273대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교통약자 등의 도시철도 이용 편의를 높이고 있다. 공사는 2012년까지 1~2호선에 모두 131대의 엘리베이터를 추가로 설치해 도시철도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안준태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고객 편의를 위해 도시철도 역사에 엘리베이터가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어 이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계획을 잘 실천해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를 사전에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만의 하나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최단 시간에 구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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