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퍼트 머독, 마이스페이스 3500만弗에 손 털어

  • 3년간 적자 고전…5.8억 달러에 샀다가 6년 만에 매각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마이스페이스'를 3500만 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통해 30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뉴스코프는 전날 마이스페이스를 온라인 광고미디어업체인 스피시픽미디어(Specific Media)에 3500만 달러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뉴스코프는 이번 거래를 통해 스피시픽미디어 지분 5%도 받기로 했다.

스피시픽미디어도 이날 구체적인 거래 내용에 대한 설명 없이 마이스페이스를 매입하기로 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로써 뉴스코프는 2005년 마이스페이스를 5억8000만 달러에 사들인 지 6년 만에 손을 털게 됐다. 블룸버그는 머독이 마이스페이스를 포기한 것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이 주도하고 있는 SNS시장에서 밀린 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마이스페이스는 지난 3년간 줄곧 적자를 냈다.

마이클 가텐버그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뉴스코프가 결국 마이스페이스를 장부에서 떨어냈다"며 "이번 거래는 온라인환경이 얼마나 빠르게 변하고, 5억8000만 달러의 돈이 얼마나 빨리 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스피시픽미디어는 월간 3490만명이 방문하는 마이스페이스가 온라인 광고 매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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