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조코비치, 윔블던 결승서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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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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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인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다음주 랭킹 1위에 오를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윔블던 테니스대회 단식 우승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나달은 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앤디 머레이(4위·영국)에게 3-1(5-7 6-2 6-2 6-4) 역전승을 거둬 결승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같은 날 열린 준결승에서 조 윌프리드 총가(19위·프랑스)를 역시 3-1(7-6<4> 6-2 6<9>-7 6-3)로 물리치고 생애 처음으로 윔블던 결승에 올랐다.

나달과 조코비치는 지금까지 27차례 승부를 펼쳤으며 16승 11패로 나달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US오픈 결승 등 메이저대회에서는 나달이 5전 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올해 투어 대회 결승에서 네 차례 만나 조코비치가 모두 승리하는 등 최근 4연승을 기록 중이다.

총상금 1460만파운드가 걸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단식 결승전은 3일 열린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윔블던 챔피언을 노리는 나달은 결승 결과에 관계없이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조코비치에게 내주게 됐다.

ATP 세계랭킹은 최근 1년간 성적을 토대로 정해진다. 나달은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꺾더라도 지난해 윔블던 우승으로 따낸 랭킹 포인트가 빠져 랭킹 포인트에 변화가 없다.

지난해 윔블던 4강에서 탈락했던 조코비치는 결승에서 지더라도 랭킹 포인트가 늘어나 나달을 추월한다.

2004년 2월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앤디 로딕(10위·미국)으로부터 세계 1위 자리를 빼앗은 이후 페더러나 나달이 아닌 선수가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7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조코비치는 시즌 개막 후 지난달 프랑스 오픈 4강에서 페더러에 패하기 전까지 41연승을 달리는 등 올해 47승 1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1973년 처음 남자프로테니스 투어 세계 랭킹이 산정되기 시작한 이후 조코비치는 1위에 이름을 올린 25번째 선수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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