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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혼탁한 FX마진거래 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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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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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금융당국이 개인투자자의 피해가 속출하는 FX마진거래(외환차액거래)를 집중관리할 방침이다.

FX마진거래는 2개 통화를 동시에 사고팔면서 환차익을 노리는 파생선물거래의 일종으로 2008년 이후 거래 규모가 급팽창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현재 이 거래에 참여하는 투자자의 99%가 개인투자자로 이중 90% 정도는 손실을 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3일 언론을 통해 “내달 초부터 FX마진거래를 취급하는 증권ㆍ선물사 가운데 거래 규모가 큰 곳을 중심으로 현장 점검과 실태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거래의 위험성이 크고 개인투자자의 참여 비중이 높은 만큼 금융투자사들이 투자 권유 단계에서 자본시장법이 규정한 적합성과 적정성을 잘 지키고 있는지, 내부통제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중점 점검할 것”라고 강조했다.

적합성과 적성성 점검이란 투자 권유 과정에서 투자자가 과연 위험한 거래에 투자할 만한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지, 투자 경험이 충분한지 등을 파악해 투자 참여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말한다.

금융당국은 실태 점검과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장의 안정성과 건전성을 확보하고 개인 투자자의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금융투자사들이 영업 과정에서 자본시장법 등에서 적시한 규정 등을 지키지 않은 사실이 드러난다면 제재를 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지난달부터 증권ㆍ선물사에 기간별 거래량과 거래대금 등의 자료를 제출하도록 요청해 받고 있다.

이를 기초로 점검ㆍ조사 범위와 대상에 대한 선별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현재 선물사 6개와 선물업 인가를 받은 18개 증권사 등 총 24개의 증권ㆍ선물사가 FX마진거래 영업을 하고 있다. 증권사 가운데는 온라인 영업에 강점을 가진 키움증권이 선두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0일 FX마진거래를 취급하는 24개 증권ㆍ선물사의 영업실무자들을 금융투자협회로 불러 제도 자체적으로 마련한 개선개선안을 제시하고 업계의 의견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이 제시한 개선안에는 ▲리베이트 공개 ▲손실계좌 규모 정기 공시 ▲고객 위험고지 강화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30일 한 강연에서 “FX마진거래를 포함한 개인투자자의 파생상품 거래에 대해 영업행위 적정성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또한 진난 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FX마진거래는 주식워런트증권(ELW) 만큼이나 위험한 상품이다”라면서 “금융상품은 쏠림이 있으면 언젠가 후유증을 낳게 된다. 시스템과 제도, 감독을 통해 투자자의 피해를 선제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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