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이번엔 금리 올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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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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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리셰 "인플레 '강한 경계감'" 재차 발언<br/>7일 금융정책회의 기준금리 0.25%P 올릴 듯<br/>그리스 재정위기, 지표 악화 부담 경계론도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7일 열리는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로이터는 2일(현지시간) ECB가 오는 7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정책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1.50%로 조정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ECB는 지난 4월 선진국 진영에서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며 긴축에 돌입한 바 있다.

최근 그리스에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고조되자 시장에서는 ECB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의문을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지난달 30일 금리 인상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한 경계감(strong vigilance)'을 유지하고 있다"며 "적절한 때 단호한 방식으로 언제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을 승인하면서 디폴트 위기가 다소 누그러진 상황에서 트리셰의 발언이 알려지자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2.33% 올랐다. ECB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도 다시 무게가 실리며 유로화 값을 띄어올렸다.

하지만 이번 회의 이후 ECB의 행보에 대해서는 여전히 전망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ECB가 적어도 내년 1월까지 3개월에 한번씩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연내에는 더 이상의 추가 인상이 없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로렌스 멋킨 모건스탠리 투자전략가는 "연초만 해도 ECB가 분기별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며 "그리스 위기도 누그러진 만큼 ECB는 내년 1월까지 기준금리를 2%로 높인 뒤 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마테오 로제스타 BNP파리바 투자전략가는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 재정위기와 악화되고 있는 경제지표 등을 감안할 때 추가 금리인상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리스와프시장에서는 ECB가 이달에도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2월께나 행동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제스타는 유로존 재정위기와 뒷걸음질 치고 있는 제조업 관련 지표 등이 향후 수개월, 수년간 악재로 작용하며 ECB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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