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국내 외환보유액은 3044억8000만 달러로 전월말의 3050억8000만 달러보다 6000억 달러가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4월말 3072억 달러로 사상 첫 3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5월말 3050억8000만 달러로 한 달새 21억2000만 달러가 줄어들며 6개월만에 감소한 데 이어 이번에도 6000억 달러가 줄어들면서 외환보유액은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은 국제총괄팀의 신재혁 과장은 이에 대해 “파운드화의 약세로 파운드화 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데서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달의 외환보유액 예치금은 222억2000만 달러로 전월(264억5000만 달러)보다 42억3000만 달러가 줄어들며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유가증권은 2766억8000만 달러로 전월(2730억8000만 달러)보다 36억 달러가 늘면서 꾸준한 증가세를 이었다.
6월말 현재 외환보유액 구성비로는 유가증권이 90.9%로 가장 많으며 예치금이 7.3%, 특별인출권(SDR)이 1.2%(35억8000만 달러), IMF포지션 0.6%(19억2000만 달러), 금 0.03%(8000만 달러)로 구성돼 있다.
지난 5월말 기준으로 국내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일본, 러시아, 대만, 브라질, 인도에 이어 세계 7위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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