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전대, 폭우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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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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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한나라당이 7ㆍ4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전국 선거인단 21만여 명을 대상으로 투표에 들어간 가운데 폭우에 따른 후보별 영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투표율이 저조하면 조직 선거가 득세할 가능성이 높지만 지역별 투표율 편차가 큰 것을 놓고 캠프별로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다.

영남권이 타 지역에 비해 최대 세 배 가까이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점을 두고서는 유일한 친박(친박근혜)ㆍ비수도권(대구) 인사인 유승민 후보가 가장 유리하다는 시각이 많다. 친박계 단일후보인 유 후보를 위해 영남권 친박표가 결집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또 지역구는 서울이지만 고향이 경남(창녕)이고 대구에서 중ㆍ고교를 나와 `연고’가 있는 홍준표 후보도 높은 투표율 덕을 볼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친이(친이명박)계가 결집해 도와주는 원희룡 후보에 대한 `한 표‘도 울산과 부산ㆍ경남을 중심으로 만만치 않아 원 후보의 막판 강세를 점치는 시각도 있다.

폭우가 내린 수도권에서 투표율이 저조한 점을 둘러싸고는 분석이 엇갈린다.

친이계가 수도권세(勢)가 가장 크다는 점에서 원 후보가 다소 불리할 지 모른다는 분석도 있으나 조직표 덕분에 오히려 더욱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원 후보측은 “수도권은 선거인단 수가 많아 투표율이 낮더라도 그다지 불리한 건 없다”는 입장이다. 수도권 선거인단은 전체 선거인단의 절반 가량이다.

낮은 투표율 하에서는 첫 번째 표를 많이 가져가는 후보가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이 경우, 친이계가 결집해 미는 원 후보가 상대적으로 다른 후보보다 많은 표를 가져갈 것이라는 게 캠프 입장이다.

이에 대해 홍 후보측은 “투표율이 높지 않은 충청ㆍ호남ㆍ강원권에서는 첫번째 표 외에도 두번째 표가 우리에게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후보측은 답답한 표정이다. 나 후보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비가 와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이 없는 제게 좀 더 불리하지 않을까 해서 걱정된다”고 말했다.

투표율이 낮아지면 기대했던 `민심 투표’가 `도로 아미타불‘이 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수도권 선거인단 지지가 높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더 크다. 나 후보측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투표 참여 독려전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저조한 투표율은 이밖에도 수도권 출신인 남경필, 권영세, 박진 후보에게도 썩 반가운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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