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FC서울이 K리그 5연승을 달린 전북 현대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서울은 3일 폭우 속에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 16라운드에서 전반 두 골을 허용해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들어 터진 강정훈과 데얀의 연속골로 전북과 2-2로 비겼다.
전북은 완승을 거두는 듯 했지만 선수 2명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바람에 전반 득점을 지키지 못하고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전북은 승점 35점으로 정규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것은 전북이었다.
전반 25분 에닝요가 서울의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 들어가자 서울 수비수 아디가 급한 마음에 에닝요의 팔을 잡아당겼다.
심판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에닝요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반 29분 김용대가 지키는 골문으로 강하게 볼을 차넣었다.
전반 45분에는 이동국의 패스를 받은 이승현이 아크지역에서 오른발로 강한 슛을 날려 전북은 전반을 2-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전북은 에닝요가 두 차례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고, 후반 33분에 로브렉마저 경고 누적으로 경기장을 떠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이미 경고를 한 번 받았던 에닝요는 페널티킥을 넣은 뒤 서울 서포터스 앞에서 두 주먹을 눈 밑에 대고 눈물을 닦는 듯한 제스처로 골 세리머니를 하다가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K리그에선 선수가 상대 응원단을 조롱하는 의미의 세리머니를 하면 경고를 주고 있다.
반격에 나선 서울은 후반 33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전북 수비수를 맞고 한 번 굴절된 것을 강정훈이 머리로 받아 넣어 한 골을 만회했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서울은 거세게 몰아붙였다.
추격골이 나온 지 1분 뒤 데얀이 아크 지역에서 낮게 깔리는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북의 이동국은 전반 이승현의 골을 도와 K리그 통산 12번째로 '40골-40 도움' 클럽에 가입했지만 다잡은 승리를 놓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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