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기자) 세계 5대 콘텐츠 강국을 뒷받침하기 위해 위원회를 글로벌 저작권 전문기관으로 만들겠다.”
지난 1일 제2기 저작권위원장에 선출된 유병한 한국저작권위원장은 4일 문화체육관광부 기자실에서 첫 간담회를 열고 “2009년 출범한 1기 위원회가 조직의 통합과 안정화를 꾀했다면 2기 위원회는 스마트화 등 콘텐츠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위원장은 “최근 유럽에서 확인된 케이팝(K-POP) 열풍 등 한류가 동북아 중심에서 전 세계로 확산하는 추세”라면서 “한류 확산과 함께 증가하는 우리 저작물의 해외 불법복제 등을 막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베트남 등 해외 저작물 전초기지인 해외사무소를 신설·확대해 구제조치 등 원스톱 서비스를 강화하고, 해외 저작권 정보사이트(www.koreacopyright.or.kr)를 통한 정보제공 역할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위원회가 운영하는 저작권교육연수원을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지정하는 교육·연수기관이 되도록 추진하는 등 저작권 선진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위원장은 이와 함께 전 국민이 ‘생활 속의 저작권’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저작권 이러닝(e-learning)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원격 교육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저작권 원격교육연수원을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온라인 불법 저작물 유통에 따른 산업 피해가 작년 기준 2조1천억원에 이르는 등 그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저작권 침해범죄 관련 증거물 채택 기법인 디지털 포렌식(forensic)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위원회가 디지털 저작권 분야에서 국과수(NFS)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서울대 법대를 나와 문화부 대변인과 문화콘텐츠산업실장 등을 거쳐 지난 1일 저작권위원장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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