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한나라 전대>후보 7인 막판까지 신경전 가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7-04 18:3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한나라 전당대회 이모저모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2012년 총선과 대선을 이끌어 갈 새 당대표를 뽑는 7·4 전당대회가 열린 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안은 1만여 당원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전날까지 각종 여론조사와 후보 캠프별 자체 조사에서도 선거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왔던 만큼 후보자들은 마지막까지 한 표의 지지를 호소했다.
 
 남경필 홍준표 권영세 박진 원희룡 나경원 유승민(선수 가나다순) 등 후보 7명은 마지막까지 서로간의 신경전을 보이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원 후보는 “새로 뽑힐 당대표는 화합형이 돼야 한다”며 “사사건건 발목잡고 동지들 아랑곳 하지 않고 독설, 상처주는 독불장군 리더십은 두고두고 갈등과 불안이 될 것”이라고 사실상 홍 후보를 겨냥했다.
 
 박 후보는 “새로운 당지도부를 뽑는 전대에서 비전이나 희망보다는 계파 표 싸움에 혈안이 돼 있다”며 “아예 계파별로 표 배분이 끝났다는 말도 있고, 심지어는 한표는 계파에게 찍고 다른 한 표는 찍지 말라는 말도 들린다”며 계파를 두고 벌인 두 후보 간 신경전을 지적했다.
 전임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도 여전했다.
 
 권 후보는 홍준표 원희룡 나경원 후보를 일일이 거론하며 “한나라당의 위기를 만든 장본인들 중에서 당 대표가 나오면 ‘도로 한나라당’ ‘반성 없는 한나라당’이라는 욕을 먹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근혜 전 대표에게 기대는 이른바 ‘박근혜 마케팅’도 이어졌다.
 
 홍 후보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박 전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대선 주제에 대한 음해공격은 제가 막을 것”이라고 말했고, 권 후보는 박 전 대표의 ‘천막정신’을 거듭 강조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유 후보는 “모든 후보들이 박 전 대표를 돕겠다고 한다. 고마운 말씀이고 지도부가 된 이후에도 꼭 그 말 지켜달라”면서도 “과연 누가 박근혜를 지키겠나. ‘독불장군 탈당하라’고 말씀하신 분이 박근혜를 지키겠다면 믿겠느냐”며 자신이 유일한 친박계 후보임을 내세웠다.
 
 한편 전날 전국 선거인단 투표율 저조로 인해 현장투표가 중요해졌던 만큼 대의원들의 감정에 호소하는 발언도 잇따랐다.
 
 남 후보는 “한나라당 국회의원이었던 아버지가 지난 1997년 돌아가셨다”며 “저는 타고난 한나라당의 아들이고 죽을 때 까지 한나라당”이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가난했던 어린시절 리어카에 올라탔다가 발가락을 절단해 군대에 가지 못했다”고 말했고, 홍 후보는 “올해 쉰 다섯으로 후보자 중 맏형이다. 앞에 여섯 분들은 앞으로도 기회가 있으니 저에게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