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근무 후 경찰 돌연사…충남서만 올해 2번째 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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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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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밤샘 근무를 마치고 귀가한 경찰 간부가 취침 중 돌연사해 주변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4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께 충남 아산경찰서 모 지구대에 근무하는 조모(50) 경위가 아산시 염치읍에 있는 자택 2층에서 가족들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조 경위는 지난 1일 오후 7시부터 2일 오전 9시까지 지역순찰과 내근 등 밤샘 근무를 한 뒤 귀가해 가족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마친 오후 8시30분께 2층 방으로 올라갔다.
 
 유족들은 “아침에 퇴근하고 나서 점심과 저녁을 함께 먹었고, 평소와 다른 점은 없었다”며 “아침에 올라가 보니 컴퓨터 책상에 앉아 있는 자세에서 옆으로 쓰러져 있었고, 깨워도 아무런 반응이 없어서 신고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한 동료는 “경찰 내외부에서 크고 작은 상을 받는 등 동료들의 신망이 두터웠다”며 “능력도 있고 인품도 높은 분이 돌연 세상을 떠나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아산경찰서 관계자는 “부검결과 허혈성 심장질환에 의해 숨진 것으로 나왔다”며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도 이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1일에는 충남 아산시 배방읍 한 웨딩홀 앞에서 교통사고 처리를 위해 출동한 같은 경찰서 배방지구대 소속 조모(38.당시 순경) 경장이 만취 운전자의 승용차에 치여 숨지는 등 충남경찰 소속 직원들의 사망과 공상이 이어지고 있다.
 
 충남지방경찰청 소속 3867명의 직원 가운데 2008년부터 지난달까지 모두 7명의 경찰관이 순직하거나 사망했으며, 119명의 경찰관이 공무 중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인은 교통사고가 3건으로 가장 많았고 병사 2건, 과로 1건, 안전사고 1건이었다.
 
 부상 경위는 피의자에게 공격을 당한 경우가 4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화재 등 안전사고 41건, 교통사고 29건, 과로 5건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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