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말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원 최고위원을 누른 바 있는 나 최고위원은 이날 치러진 당 대표 경선에서 3위를 기록, 4위에 머문 원 최고위원을 앞선 것.
대학 동기동창이자 정치적 경쟁자인 두 후보 간 경쟁에서 나 최고위원이 2승으로 앞서며 ‘차세대 리더’로 한발 더 다가선 모습이다.
‘여성 몫’이 아닌 자력으로 2년 연속 전대 3위에 오른 나 최고위원과 `처녀 출전‘에도 지도부 입성에 성공한 원 최고위원은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이자, 사법시험(34회) 및 사법연수원(24기) 동기다.
개표 결과가 나오기까지만 해도 원 최고위원이 나 최고위원을 앞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있었다.
나ㆍ원 최고위원 모두 `친이(친이명박)계 후보’로 거론됐으나, 나 최고위원이 일찌감치 `탈(脫)계파‘를 선언, 출사표를 던지며 사실상 친이계의 직접 지원을 사실상 거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 최고위원은 탄탄한 대중적 인지도 등 자신의 힘으로 `조직의 벽’을 넘어섰다.
한때 나ㆍ원 최고위원의 후보 단일화설(說)도 나왔지만, 나 최고위원은 끝까지 `조직‘보다 `변화’로 승부수를 택한 것이다.
두 사람의 승부는 이번으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대학 동기동창에서 정치적 경쟁자로 거듭난 원 최고위원과 나 최고위원 모두 차기 서울시장의 꿈을 꾸고 있고, 나아가 차차기 대권주자로도 꼽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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