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시진핑, 그냥 당대당(黨對黨)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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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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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4일 중국을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을 만났다. 손 대표는 방중 기간 동북아 평화 및 남북관계 안정를 위한 한중관계 개선 필요성과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하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과의 경제협력과 교류 증진이 한국의 경제성장과 고용창출 등 민생문제 해결에도 중요하다면서 양국 간 협력 필요성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회동을 두고 격(?)이 맞지 않는 만남이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 대표의 방중이 시진핑 부주석의 초정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러 추측이 난무하다.

제1야당의 대표이긴 하지만 굳이 서열로 따져 봤을때, 손학규 대표가 시진핑 부주석과의 만남이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그러나 민주당과 중국공산당의 만남인 당대당 만남인 점을 고려했을때 전혀 이례적이지 않다.

과거 노무현 정권시절 제1야당인 박근혜 대표는 중국국가 주석인 후진타오를 만났기 때문이다.

최영삼 외교통상부 중국과장은 “중국공산당 서열 5위인 시진핑 부주석과 손학규 대표의 만남은 이상할 것 없다”며 “이번 회동은 민주당 국제국과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간 교류로 이뤄진 당 차원의 교류”라고 말했다.

이번 손 대표의 방문은 우제창 민주당 의원이 올 초부터 장신썬 주한중국대사와 접촉해 추진한 것이라는 점에서 중국 외교부가 아예 관여를 하지 않은 것이라곤 보기 어렵다.

이에 대해 주한중국대사관 관계자는 “(중국)외교부의 공식라인은 아니지만 아예 관여를 안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중국공산당 산하 대외연락부가 정부의 공식 라인은 아니지만 제1집권당인 중국 공산당 산하의 외교업무를 담당하는 기구인 점을 봤을때 당대당 교류 그 이상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또 일각에선 손 대표 측이 시진핑 부주석과의 회동을 추진해 한중 차세대 지도자가 만나 한반도와 국제정세를 논의하는 모습을 부각해 대선 후보로서의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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