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페트로차이나, 유럽 합작사 설립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중국 최대 국유석유업체인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이하 ‘페트로차이나’)는 유럽 업체와의 합작사 설립을 마무리 짓고 유럽 정유 공장을 정식으로 인수했다.

징지관차왕(經濟觀察網)은 페트로차이나와 영국 최대 화학공업 업체인 이네오스그룹(Ineos Group)이 합작사 설립을 마쳤다고 4일 보도했다.

지난 1월, 페트로차이나 산하의 중국석유국제사업유한공사는 이네오스의 두 자회사 이네오스유럽주식회사와 이네오스국제투자공사와 합작사를 세우고 스코틀랜드의 그레인지머스(Grangemouth)와 프랑스 라베라 두 정유공장에서 원유정제 및 거래를 함께 하기로 손을 잡았다.

당시 양사간의 합작사 설립과 관련한 계약은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부총리의 영국 방문 도중에 계약 서명식이 이뤄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현재 페트로차이나는 현금 10억1500만달러(한화 약 1조 800억원)를 들여 합작사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페트로차이나측은 “향후 직원 1000여명 고용, 연간 150억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이네오스와 직원 고용에 관한 협상을 마무리지었고 정부 및 관계 부처 등의 허가도 얻었다”고 밝혔다.

페트로차이나는 또 “현재 이네오스와 전략적 제휴관계 체결 및 하이테크 기술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레인지머스 정제공장은 포스만에 위치하고 있으며 하루 21만배럴의 원유를 가공,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북부와 아일랜드 북부에 연료를 공급한다.

마르세유 항구 옆 원유 터미널에 인접한 지중해 해안에 위치한 라베라 정제공장의 일 평균 가공량은 21만배럴로, 프랑스, 스위스, 독일 남부에 연료를 공급해 왔다.

전문가들은 합작사 건립을 통해 유럽의 두 정제공장을 인수하게 됨에 따라 에너지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이 유럽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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