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러시아-나토 평의회에 참석한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이날 나토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임된 임무범위내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상군을 현지에 투입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민간인 공격을 중단할 때까지" 리비아 공습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앞으로 리비아 국민들의 정당한 요구가 충족되는 정치적 해법을 찾기 위한 모든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과도 회동을 갖고 리비아 문제에 대해 협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나토의 리비아 공습을 비난해온 러시아는 리비아 내전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역을 자임하고 있고, 주마 대통령은 아프리카 연합(AU)의 입장을 대변하며 중재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
주마 대통령은 지난 4월과 5월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를 방문, 무아마르 카다피 측과 내전 사태 종식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그러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라스무센 사무총장과의 협의가 끝난 후 "러시아와 나토는 리비아 공습작전에 대해 여전히 이견을 갖고 있다"고 말해 중재 협상에 뾰족한 진전이 없음을 내비쳤다.
라브로프 장관은 "해법이 어떻게 모색돼야 할 것인지를 둘러싸고 공통의 이해가 아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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