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자골프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이 7일 밤(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GC 동코스(파71·길이7047야드)에서 시작된다.
한국선수들은 미국LPGA투어 시즌 절반(10개 대회)을 넘길 때까지 승전보를 전하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원투 펀치’인 신지애(23·미래에셋)와 최나연(24·SK텔레콤)의 어깨가 무겁다.신지애는 올해 2위만 두 차례(KIA클래식 숍라이트KPGA클래식) 했다.그 바람에 세계랭킹도 연초 1위에서 4위로 내려갔다.올해부터 현지 매니저없이 출전 신청,비행기 스케줄 등 모든 일을 혼자 처리하고 있는 탓인지 예전의 샷감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세계랭킹 5위 최나연도 우승을 의식하면서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최나연은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2위를 차지했다.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출전한 안선주(24)도 ‘다크 호스’다.안선주는 세계랭킹 6위까지 치솟았다.
신지애는 초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김인경(23·하나금융)과 함께 플레이를 펼친다.미국골프협회가 발표한 조편성에 따르면 신지애는 8일 오전 4시58분 10번홀에서 두 선수와 함께 대회 첫 샷을 날린다.최나연은 그에 앞서 오전 4시36분 장타자 브리타니 린시콤,스테이시 루이스(이상 미국)와 함께 티오프한다.린시콤과 루이스는 올해 1승씩을 올린 강호다.
시즌 3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청야니(대만)는 최나연과 같은 시각 1번홀에서 지난해 챔피언 폴라 크리머(미국),2010년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 우승자인 한국 유학생 대니얼 강(미국 페퍼다인대)과 같은 조로 대회를 시작한다.
청야니는 이번 대회에서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한다.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여자골프 4개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LPGA챔피언십,US여자오픈,브리티시여자오픈을 시즌에 관계없이 제패하는 것을 말한다.청야니는 2008년과 올해 LPGA챔피언십,지난해 나비스코챔피언십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이에 따라 청야니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역대 가장 어린 나이인 22세에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파워와 정교함을 겸비한 청야니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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