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최근 X1, X5, X6 등 세차종에 대해서 최고 2만2000위안(한화 약 370만원)까지 가격을 올렸다. 이들 세가지 제품은 모두 수입판매되는 품목들로, 옵션에 따라 모두 12가지 종류로 판매되며 가격인상폭은 종류별로 4000위안∼2만2000위안까지 다양했다고 상하이의 제일재경일보가 5일 전했다.
이에 대해 상하이의 한 딜러는 "BMW는 매년 3월과 9월에 연식변경모델을 출시할 때마다 가격을 조금씩 올려받았다"면서 "BMW같은 경우는 가격을 얼마를 올리든지 상관없이 판매량은 계속 늘어난다"고 전했다. BMW는 매년 기본적으로 1회∼2회 가격을 올려왔으며 이번 가격인상은 올해들어 두번째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에 앞서 올해 초 BMW는 올해 5시리즈GT와 7시리즈, X시리즈의 부분모델 가격을 올렸는데 두차례에 걸쳐 많이 오른 차종은 인상폭이 4만4000위안에 달한다.
아우디 역시 중국에서 가격을 올렸다. 아우디 대리상들은 Q5 가격을 3만위안∼5만위안 가량 가격을 인상해 판매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환율요인, 원가요인, 이전가격요인도 있겠지만 유통과정에서의 수급문제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제품을 사기위해 대기중인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수입상과 딜러상을 거치면서 가격이 올라간다는 것.
올해 5월까지 중국에서의 자동차판매량은 4.06%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반해 아우디는 28% 증가했고 BMW는 71%, 벤츠는 무려 70% 증가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고급차를 구입하는 부자들은 정부정책 등 대외적인 변수들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일반 자동차와 고급차 시장이 양극화 현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우디와 BMW, 벤츠 등 3대 고급차 업체들이 중국 현지화도 착실하게 진행해 애프터 서비스를 개선하고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등 세력을 더욱 확장하고 있는 점도 판매증가의 배경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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