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보험사에서 '묻지마 계약'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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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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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보험상품을 엉터리로 팔아 1년 안에 해약하는 '묻지마 계약'이 외국계 보험사에서 가장 심하게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010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보험사의 모집조직 현황과 판매채널 효율성을 분석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보험계약의 13회차 유지율을 보면 ACE생명보험과 ACE손해보험이 각각 49.2%와 59.6%로 업계 꼴찌를 차지했다.
 
우리아비바생명보험(60.4%), AHA손해보험이(62.7%), PCA생명보험(65.1%)도 13회차 유지율로 매우 저조했다.
 
13회차 유지율이 낮을수록 보험계약이 1년을 넘기지 못하고 해약되는 사례가 잦은 셈이다.
 
금감원 보험감독국 김철영 팀장은 "유지율이 낮은 보험사는 불완전 판매가 많거나 지나친 판촉을 벌인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들 외국계 보험사는 설계사가 1년 넘게 머무르는 비율(정착률)도 22.3%와 28.6%로 가장 저조했다.
 
설계사 정착률이 낮은 회사는 보험 계약 실적만 올려 수당을 챙기고 다른 곳으로 옮기는 '철새 설계사'가 많다는 뜻이다.
 
보험계약이 2년까지 유지되는 25회차 유지율은 ACE생명(36.4%), 흥국생명(46.9%), KDB생명(49.4%), AHA손보(42.5%), ACE손보(45.9%), 악사(AXA)손보(49.5%)가 저조했다. 2년 안에 계약의 절반이 해약된 셈이다.
 
25회차 유지율은 대형사 중에는 교보생명(-8.0%포인트)과 대한생명(-7.7%포인트)이, 중소형사 중에는 KB생명(-9.9%포인트)과 흥국생명(-9.4%포인트)이 2009 회계연도에 견줘 크게 하락했다.
 
금감원은 효율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난 11개 보험사에 대해 개선방안을 만들어 보고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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