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 춘추전국시대 온다

  • 비아그라 2012년 특허만료… ‘카피약’봇물 예고

녹여 먹고 씹어 먹는 등 제형 변신 제품 다양화

(아주경제 이규복 기자)발기부전치료제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며 국내시장 규모도 매년 10% 이상 성장 중이다. 이에 맞춰 치료제 역시 사용의 편리성을 높이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발기부전치료제의 시장규모는 약 3조원 대로 추정된다.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역시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며 약 1000억원대 규모를 형성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병율 또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관련 학계에 따르면 전세계 발기부전환자 수는 1995년 1억5200만 명이었으나 2025년에는 약 2배인 3억2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 2012년 비아그라 특허만료
첫 번째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가 소개 된지 약 12년이 지났다.

현재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비아그라(화이자)와 시알리스(릴리), 레비트라(바이엘헬스케어), 자이데나(동아제약), 엠빅스(SK케미칼), 야일라(종근당)등 6개 제품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대표적 제품인 비아그라는 2012년 5월 특허가, 2014년에는 용도특허가 만료된다. 이에 따라 조만간 국내 제약사들이 상당수의 제네릭 제품들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을 놓고 생존을 위한 제약회사들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제품 경쟁이 가속화됨에 따라 효능과 효과를 넘어 발기부전환자들의 복용패턴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노력도 한창이다.

대표적인 것이 발기부전치료제 제형의 변신이다.

◆발기부전치료제는 변신 중
지난달 품목허가를 받은 바이엘 헬스케어의 레비트라 ODT는 구강붕해정(ODT) 타입으로 설계된 발기부전치료제다. 물이 없어도 입안에서 수초 내로 녹기 때문에 언제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화이자 역시 멕시코에서는 씹어 먹는 타입의 비아그라를 출시한바 있다.

이 같은 변화에 국내지약사들도 발바르게 대응 중이다.

동국제약은 씨티씨바이오와 함께 스트립제(얇은 종이형태 제형) ‘비아그라’ 정제 50mg의 제네릭을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SK케미칼 역시 ‘엠빅스’를 알약에서 종이나 필름 형태로 변경해 녹여먹을 수 있도록 한 발기부전치료제 ‘SKI2530’의 최종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내년 상반기 중 시장에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첫 국내산 발기부전치료제를 선보인 동아제약은 매일 먹는 ‘자이데나’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한데 이어 적응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전립선비대에 의한 하부요로증상, 폐동맥 고혈압 및 간문맥압항진증 치료제로의 개발이다.

신약의 출현과 제형의 변신. 이런 시장의 변화는 발기부전 환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줄뿐 아니라 주저하던 환자들의 적극적인 치료를 도와줄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 같은 시장의 성장은 불법 유통과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의 성행을 같이 유도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정상적인 시장규모보다 음성적으로 형성된 규모가 더 크다는 것이 정설”이라며 “제품과 제형이 다양해질수록 음성적인 거래역시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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