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에 따르면 마쓰모토 부흥담당상은 이날 아침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를 만나 사퇴 의사를 표명했고 간 총리는 이를 받아들였다. 지난달 27일 내각 인사에서 신설된 부흥담당상에 임명된지 8일 만이다.
마쓰모토 부흥담당상은 이달 3일 동일본대지진 피해지역인 미야기(宮城)현을 방문해 이 지역 지사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복구와 부흥을 위한) 지혜를 내는 자치체는 돕겠지만 지혜를 내지 못하는 녀석은 도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일본 남부의) 규슈 출신 인간이어서 피해지역인 도호쿠 지역에 어떤 시가 어떤 현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주민과 자치단체들은 피해 지역을 경시하고 모독했다며 강력히 반발했고, 자민당 등 야권은 물론 여권에서도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비난이 빗발쳤다.
마쓰모토 부흥담당상은 야권이 사임을 요구하는 한편 국회에서 이 문제를 정치쟁점화하겠다고 나서자 내각에 부담을 주지않기 위해 퇴진을 결심했다.
그는 사표가 수리된 뒤 기자회견에서 "일련의 발언으로 피해지역에 심려를 끼쳤다"면서 "피해지 주민의 마음을 아프게 한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대지진과 쓰나미의 피해 복구와 부흥을 맡고 있는 부흥담당상의 퇴진으로 간 총리는 국정운영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야권은 임명 책임이 있는 간 총리의 사임도 요구했다.
한편 간 총리는 마쓰모토의 후임에 히라노 다쓰오(平野達男·57) 부흥담당 부대신(차관)을 승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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