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혁신TF…잇단 잡음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국무총리실 금융감독혁신 태스크포스(TF)의 활동이 다음 달까지로 연장됐지만 TF 내 잡음은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TF는 국회의 저축은행 국정조사가 끝난 내달 중순께 쇄신안을 발표한다는 방침이지만 자칫 TF 활동이 용두사미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5일 총리실 등에 따르면 TF 민간위원 중 김홍범 경상대 교수가 최근 위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퇴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민간위원장인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도 TF 활동 연장에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언론에서 TF에서 확정되지 않은 사안을 마치 결정된 것처럼 보도하면서 일부 민간위원들 사이에서는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니냐”며 정부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 사태에 대해서도 정부 측은 금감원의 책임이 더 크다고 주장했지만 김준경 위원장과 김홍범 교수는 금융위의 책임이 크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총리실은 TF 밖으로 불거진 잡음을 수습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두 민간위원의 진의가 잘못 전달된 것일 뿐 쇄신안 도출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TF 논의 과정에서 논의 범위와 저축은행 사태의 원인 등을 놓고 위원들 간 이견이 있었지만 대부분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TF는 국회의 저축은행 국정조사가 끝난 내달 중순께 쇄신안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육동한 총리실 국무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번 회의에서 6월말까지 TF가 작업한 결과를 보고서로 정리해 7월 중순까지 민간위원들이 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육 차장은 김홍범 교수의 사퇴와 관련, “그동안 많은 건설적인 논의를 했고 상당 부분 결과에도 도움을 줬다“며 ”최대한 설득하고 있으며 끝까지 같이 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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