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유동비율 160%로 시가총액 상위 20개사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88%로 가장 낮았다.
단기채무 지급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유동비율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눠 구한다. 이 비율이 100% 미만이면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많은 상태다.
5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총 상위 20개 기업(공기업 제외) 유동비율은 1분기 말 현재 평균 126.0%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때보다 2.7%포인트 줄었다.
삼성전자가 160.3%로 가장 높았다. 전년 같은 때에 비해서는 3.1%포인트 늘었다. 유동자산이 60조9570억원, 유동부채는 38억365억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는 157.3%로 뒤를 이었다. 1분기 유동자산이 28조7186억원, 유동부채는 18조261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148.3%)·현대모비스(144.4%)·LG화학(137.7%) 3곳도 130% 이상을 기록하면서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현대차를 보면 유동자산이 47조5142억원, 유동부채는 32조429억원이었다.
현대모비스 유동자산·유동부채는 각각 9조2950억원·6억4380억원으로 집계됐다. LG화학은 유동자산 7조2117억원·유동부채 5조2390억원을 보유했다.
SK이노베이션(129.1%)·S-Oil(125.9%)·롯데쇼핑(125.7%) 3곳 유동비율은 120%선이었다.
삼성물산(108.5%)·LG전자(108.4%)·LG(107.2%)·하이닉스반도체(104.4%) 4곳도 100%를 넘었다.
SK텔레콤(98.3%)·기아자동차(92.7%)·현대중공업(88.6%)·한국전력(84.3%) 4곳은 100% 미만으로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많았다.
자산총계 상위 5개 대기업그룹 계열사만 보면 삼성전자·삼성물산 2곳 유동비율이 평균 152.4%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현대자동차그룹 3곳(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이 134.0%로 2위를 차지했다.
롯데그룹 1곳과 SK그룹 2곳이 각각 평균 125.7%·119.3%를 기록했다.
LG그룹 LG·LG전자·LG화학 3곳은 유동비율이 114.4%로 나타나 상위 5개 대기업그룹 가운데 가장 낮았다.
롯데쇼핑 유동비율은 전년 80.8%보다 44.9%포인트 늘어나면서 상위 20개 상장사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기아자동차(19.1%포인트)·SK이노베이션(16.9%포인트)·하이닉스반도체(13.2%포인트) 3곳도 10% 이상 상승했다.
LG화학(5.7%포인트)·LG(5.3%포인트)·현대자동차(4.4%포인트)·삼성전자(3.1%포인트)·현대중공업(2.9%포인트)·LG전자(2.8%포인트) 5곳은 6% 미만 증가했다.
반면 포스코는 전년 440.8%보다 283.5%포인트 줄어들어 가장 많이 줄었다.
SK텔레콤(-31.8%포인트)·삼성물산(-8.0%포인트)·현대모비스(-3.7%포인트)·에쓰오일(-0.6%포인트) 4곳도 유동비율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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