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자유시보는 미국에 서버를 두고 운영되는 중국어 사이트 보쉰(博迅)닷컴에 장쩌민 전 주석이 6일 오전 상하이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으며 사망원인은 간암이라는 소식이 실렸다고 보도했다.
자유시보의 보도전에도 장쩌민이 사망했다는 소문은 인터넷에 떠돌았었다. 지난달 30일 다수의 블로거들이 시나웨이보(新浪微博)에 “장쩌민이 생물학적으로 사망했으며 건당절이 지난 후 공식 발표가 날 것이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장쩌민 사망과 관련된 인터넷 게시물들은 다음날인 7월1일 건당절에 모두 삭제됐다. 장쩌민은 건당절 기념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중병설이 나돌기도 했었다.
현재 중국 당국과 관영매체들은 장 전 주석의 사망설에 대해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다.
자유시보는 또 신화망의 홈페이지가 6일 오전까지 정상적인 색깔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중국 공산당 지도자급 인사가 서거했을 경우 관영 매체의 홈페이지가 흑백으로 바뀌는 것이 관례라고 보도했다.
앞서 보쉰닷컴은 장 전 주석이 베이징 해방군총병원(解放軍醫院, 301의원)에 입원해 있다고 보도했다가 나중에는 상하이(上海) 화둥병원(華東醫院)에 간암으로 입원하고 있다고 정정했다고 자유시보는 전했다.
한편 장 전 주석은 1989년 톈안먼사태를 앞두고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에 올랐으며 이듬해인 1990년 국가주석에 올랐다. 이후 후진타오 주석에게 2002년 총서기직을, 2003년 국가주석직을, 2005년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을 차례로 물려줬다. 장 전 주석은 중국의 1990년대를 주도했던 상하이방의 최고 정점에 있던 인물로 모든 공식권좌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