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할인 마지막날, “가격변동 적을 듯”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6일밤 12시 자정을 끝으로 3개월간의 기름값 100원 할인이 종료된다.

기름값 할인 마지막 날인 이날 업계는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정유사는 기름값 환원 방식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단계적 환원 방침을 밝혔던 GS칼텍스는 그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가격 결정 내용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이 기름값 담합에 걸릴 수 있다는 게 GS칼텍스측의 입장이다.

GS칼텍스의 환원 방식이 불투명함에 따라 다른 정유사들도 역시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S-OIL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대처하겠다”며 “가격 결정 방식을 공개하는 것은 공정거래법에 위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주유소업계는 가격할인이 종료되지만 시장의 우려대로 급격한 가격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주유소 관계자는 “경쟁 주유소와 가격경쟁을 하기 때문에 무작정 가격을 올릴 수는 없다”며 “주유소의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더디게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급상황이 불안정하고 국제유가가 내려가다가 다시 오르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주유소들이 저장탱크의 재고를 가급적 가득 채우는 방향으로 운영해왔다”며 “국제유가가 급등하거나 정유사가 공급가를 큰 폭 인상하지 않는다면 소매가격도 가파르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에서는 정유사가 이미 100원 할인 종료 이전에 가격을 일정 부분 환원해 할인 종료 시 변동이 적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소비자시민모임의 석유시장감시단은 지난 6월 4주 가격분석결과, 정유사가 리터당 평균 50.49원만 인하해, 이미 할인 종료전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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