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하게, 더 정확하게...‘악마의 앱’ 그 끝은 어디까지?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누군가에게 실시간으로 앱 이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알려주는 일명 ‘악마의 앱’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동 수안 미국 오하이오대 교수는 ‘e-섀도(e Shadow)’란 애플리케이션를 공개, 발표했다.

이 앱은 45미터 이내에 전화번호가 등록된 e-섀도 사용자가 있을 경우, 사용자 위치정보가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예를 들어 친한 친구가 내 주위를 지나칠 때나 옛 연인이 근처 상점에서 물건을 사고 있을 때, 그림자 같이 그들의 위치를 파악해 알려주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은 물론, 페이스북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올해 초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빠믿지’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만든 개발자가 입건된 바 있다.

오빠믿지 앱은 연인 사이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앱이다.

서로 위치 정보를 확인하겠다고 동의하면 실시간으로 상대방의 위치가 지도에 표시된다.

이 개발자가 입건된 이유는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 없이 타인의 스마트폰 위치정보(GPS)를 이용해 정보를 수십만명에게 제공했기 때문이다.

즉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용자 동의를 얻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e-섀도 앱은 단순 일대일(one to one) 관계가 아닌 다대다(many to many) 관계에서 위치 정보가 노출된다는 점에서 오빠믿지 앱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위치정보 기반 앱이다.

이밖에도 지정된 위치를 벗어나면 알림 기능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해주는 앱도 등장했다.

웹싱크가 제공하는 ‘세이프키드’ 앱은 자녀들의 위치를 부모들이 확인할 수 있는 앱으로 학교·학원과 같은 지정한 위치에 아이가 등·하교 했는지 문자로 알려주는 알람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자녀 뿐 아니라 본인 동의만 있다면 연인·부부 등 다양환 관계에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앱을 설치하면 함부로 지울 수 없는 ‘삭제 잠금(Delete Lock)’ 기능이 있어 임의로 삭제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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