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만세, 강원도 만세~"…한밤중 전국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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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7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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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와~~! 대한민국 만세, 강원도 만세~~"

    7일 강원 평창이 3수 도전 끝에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는 낭보가 전해지자 온 국민은 하나가 되어 한여름밤 잠도, 무더위도 잊은 채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국민들은 대한민국이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통해 한 단계 도약했듯이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국격이 상승하고 남북 화해가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비무장지대(DMZ) 인근인 강원 철원군 철원읍 대마1리에 사는 이근용(45) 이장은 "3수 도전 끝에 이룬 대한민국의 큰 경사"라면서 "한국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돼 있는 만큼 올림픽 정신에 걸맞게 남북 화해와 평화통일에 기여하는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반겼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리 송대영(64) 이장은 "동계올림픽은 세계적으로 한국의 발전상을 보여주고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제주도는 눈, 얼음과 인연이 없는 지역이지만 동계올림픽 유치와 더불어 최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추진중인 경빙장 도입도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령도 주민 홍남곤(44) 씨도 "온 국민이 함께 기뻐하면서 다같이 힘을 합쳐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한다"면서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가 남북관계 진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된다면 백령도 지역에도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희망 섞인 소감을 밝혔다.

   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 조영삼 고문(51)은 "과거 겨울철 스포츠의 변방이던 우리나라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면 국가 위상이 올라가고 국민 자신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응원했던 평창의 꿈이 이뤄진 것을 1천만 서울시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두 번의 고배 끝에 이뤄낸 평창의 결실은 넘어져도 끝까지 도전하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전 세계에 다시 한 번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는 평창의 승리이자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승리"라면서 "당장의 승리보다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가 더 큰 과제이기 때문에 부산시가 축적한 국제행사 개최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2014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인천 입장에서는 평창의 이번 쾌거가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대한민국이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통해 한단계 도약한 것처럼 2014아시안게임과 2018동계올림픽을 모두 성공적으로 개최해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원도로 가는 길목인 경기 가평군에서 국내 유일의 프랑스 문화마을인 '쁘띠프랑스'를 운영하는 한홍섭 회장은 "두번의 실패를 교훈 삼아 오랜 기간 준비했던 만큼 이번 유치는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을 위로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동계올림픽을 유치해 더없이 기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대 체육학부 임규찬 교수는 "이번 유치 성공은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이자 88년 서울올림픽 유치에 버금가는 성과"라면서 "대회 개막까지 스키 등 설상 분야에 더 많은 시설을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장규호 현대자동차노조 대변인은 "고진감래 끝에 유치가 확정된 만큼 평창 동계올림픽이 앞으로 성황리에 잘 치러지길 바란다.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동계올림픽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승무원 김하늘(27) 씨는 "우리나라가 이제 정말로 전 세계 앞에 우뚝 설 수 있는 자랑스러운 위치에 섰다"며 "그동안 평창주민들을 포함해 국민들 모두 정말 많이 노력해왔는데 그 노력이 수포가 되지 않고 빛을 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최충경 경남 창원상공회의소 회장(65)은 "강원도뿐만 아니라 전국의 경제인들과 상공계가 적극 힘을 보태 유치에 성공하게 됐다"면서 "동계올림픽 유치효과가 평창, 강원도에만 머물지 않고 경남과 제주 등 전국에 돌아갈 수 있도록 관광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과제"라고 주문했다.

   반면 고시생 최동영(30) 씨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인지 알기 때문에 정말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며 "이전부터 강세 종목이었던 쇼트트랙이나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트 정도를 제외하면 사실 우리나라는 동계종목에 정말 투자를 안 했고 관심도 부족했다. 노르웨이 등과 같이 항상 노력을 기울여 온 국가들과 비교해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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