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세계 최초 21t급 배터리 굴삭기 개발 목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7-07 09:5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2024년 300억 달러 시장 정조준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현대중공업이 300억 달러의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굴삭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세계 최초로 배터리 충전방식으로 구동되는 중형급 굴삭기 개발에 들어간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까지 134억원을 투입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21t급 굴삭기의 동력원을 배터리 충전 방식으로 개발한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7t급 이하 소형 배터리 굴삭기 개발은 있었으나 이번처럼 주요 모델 개발은 처음이다.

배터리(battery) 굴삭기란 공사장이나 전기차 충전소 등 산업용 전기가 들어오는 곳이면 어디서나 굴삭기에 설치된 배터리팩에 전기 코드만 꽂으면 동력이 충전되는 굴삭기를 말한다. 배터리로 전기모터를 가동하는 전기차 기술과 같은 원리를 채택하고 있다.

두바이유 가격이 30개월 만에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업계에서는 고유가 현상으로 인해 유류비 절감이 굴삭기 구매의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배터리 굴삭기는 충전에 필요한 전기료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연간 유류비가 기존 굴삭기 약 6000만원(중대형 승용차 20대분)의 40% 정도면 충분하다.

배터리 굴삭기는 경유를 사용하는 디젤엔진이 아닌 전기모터로 가동되어 배기가스 배출이 전혀 없다는 것도 큰 장점. 미국과 유럽에서는 각각 2015년, 2016년까지 건설장비 배기가스 배출량을 현재보다 90%이상 의무적으로 감소시키는 등 친환경 장비 개발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전기굴삭기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발을 담당한 현대중공업 기계전기연구소에 따르면 전기굴삭기 시장 규모는 2020년 135억 달러, 2024년에는 3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자진 현대중공업 상무는 “배터리 굴삭기 개발을 통해 국내의 배터리, 전동기, 인버터 등 관련 부품산업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향후에도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하이테크 건설장비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세계 건설장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디젤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굴삭기를 개발한 바 있다. 올 하반기 중 스마트폰으로도 건설장비 고장여부, 부품교환시기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하이메이트(Hi-mate) 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