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 급매 토지 거래 눈에 띄게 증가하는 등 분위기 들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7-07 16:4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메인무대가 될 알펜시아 리조트.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2018년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이 확정되면서 이 일대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투자 과열을 걱정하기도 하지만 일단 침체됐던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란 기대감에 한껏 들뜬 분위기다.

7일 현지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평창은 이미 급매로 나온 토지 거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올 초부터 3수를 한 평창의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토지나 펜션 부지 등을 매입하려는 문의가 부쩍 늘었다. 평창 동계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을 끼고 있는 알펜시아리조트 인근 땅들은 사려고 해도 매물이 없을 정도다.

평창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평(3.3㎡)당 20만원대 급매로 나온 땅 웬만한 것은 이미 거래가 끝난 상황이고, 그나마 일부 남은 땅들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면서 호가를 높여 부르거나 내놨던 물건을 회수하겠다는 토지주들의 전화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미분양이 남아있던 알펜시아리조트는 들뜬 분위기다. 리조트 분양 담당자는 “개최지 선정 직전부터 투자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1조5000억원대 규모의 알펜시아리조트 미분양으로 유동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도개발공사는 자금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

동계올림픽 유치 계획이 처음 나오면서부터 이 인근 펜션, 콘도 등에 투자했다가 이후 거래가 안돼 자금이 묶여있었던 투자자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올초부터는 펜션 재분양이 열기를 띠고 있다.

평창은 두번의 개최지 선정 낙방을 겪으며 2000년대 중반에 비해서는 가격이 급격히 떨어져 있는 상태다. 2003년부터 2007년 평창의 땅값은 4년간 12%나 올랐다. 두번째 낙방 후인 2008년에는 땅값(-0.34%)이 떨어졌다.

하지만 다시 개최 가능성이 높아지자 지난해 땅값 상승률이 1.26% 올랐다. 올해 들어서도 1월부터 5월까지 0.2% 상승했다. 토지 거래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1월 472필지가 거래된 이후 매달 조금씩 증가해 5월에는 650필지가 거래됐다.

그러나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데 비해서는 하락폭이 크지 않아 향후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평창군 봉평면 A공인 사장은 “몇 달 전부터 부동산 업자들이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고, 기획부동산업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투자자들을 관광버스로 태우고 알펜시아 일대를 둘러보고 가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포털펜션닷컴 김지훈 팀장은 “평창과 인근 지역은 앞으로 숙박시설이나 레저 산업의 투자와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평창 동계올림픽 같은 대형호재가 생기면 개발을 미끼로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일이 많아 개발계획 및 거래가능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