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프로축구 승부조작 “아직 더 수사할 것 있다”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창원지검 특수부가 7일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 연루자들을 일괄기소했지만 뒤늦게 승부조작 가담을 확인한 선수를 계속 수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축구계의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곽규홍 창원지검 차장검사는 “늦게 적발된 경기가 있어 다 수사하지 못했고 7일까지 기소가 가능한 건에 한해 수사결과를 발표했다”면서 “우리가 파악한 연루자 100%를 기소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5월초부터 시작된 승부조작 수사는 7월 들어 연루선수들이 구속되거나 검찰에 줄소환되면서 일부 구단은 특정 포지션의 선수 부족사태까지 벌어졌다.
 
 승부조작 여파로 프로축구계는 정상적인 리그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정도로 혼란을 빚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이참에 승부조작 의혹을 완전히 뿌리뽑겠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이 정한 승부조작 자진신고 기간이 일주일 연장되고 검찰수사가 확대되면서 선수들은 심리적 압박이 커져, 견디다 못한 가담선수들이 자백형태로 수사에 협조했다. 참고인으로 소환된 선수들은 보거나 들은 내용 등 아는 사실을 털어놨다.
 
 여기다 선수들을 포섭한 브로커들까지 범행을 순순히 시인하면서 검찰이 몰랐던 경기에서도 승부조작이 벌어졌다는 정황을 포착해 이번 수사결과 발표와는 상관없이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수사결과 당시 기소된 선수와 브로커 전원은 첫 공판에서 범행을 순순히 시인함에 따라 증인신문이나 증거조사 없이 간이공판절차로 재판이 신속히 진행됐고 일부 선수는 구형까지 받았다.
 
 이번 2차 승부조작 사건 연루자들 또한 검찰수사에서 상당수가 승부조작 가담을 시인한 만큼 대다수가 공소사실을 부인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 빠른 재판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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