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석 LG電 부사장..."실적 부진하면 물러 날 수 있다"

(아주경제 한운식 기자) "실적이 부진하다면 수장(首將)으로서의 책임을 다 하겠다”.

LG전자에서 휴대폰 사업을 맡고 있는 박종석 MC사업본부장(부사장)이 7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옵티머스 3D’ 출시 기자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모 사업부문장이 실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된 사실에 비춰 LG전자 내의 분위기는 어떤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팬택에 밀려 2위 자리 수성도 위협받는 처지에서 박 부사장이 ‘배수의 진’을 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한편으로 전략적으로 내 놓은 옵티머스 3D로 ‘한판 더 붙자’는 각오를 다진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게다.


실제 LG전자는 이 제품의 개발을 위해 200명의 연구인력을 투입해 최적의 3차원(3D) 구현에 역량을 집중했다.

이번 제품은 3D 콘텐츠를 직접 제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송·재생·저장 기능까지 함께 갖춰 완벽한 3D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2개의 500만 화소 렌즈로 3D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며 콘텐츠의 질을 높이기 위해 손떨림 방지 기능과 두 카메라의 위치를 최적으로 바로잡는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무안경 방식의 4.3인치 3D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3D 화면의 깊이를 조절할 수도 있다.

2D 동영상과 사진을 3D로 변환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으며 게임콘텐츠의 3D 변환도 지원할 계획이다.

박종석 부사장은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3D를 즐길 수 있는 옵티머스 3D로 LG 3D 풀라인업을 완성했다”며 “고성능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3D 엔터테인먼트 즐거움을 제공해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박종석 부사장, 나영배 한국담당과 함께 서진우 SK텔레콤 플랫폼 사장, 알렉산드르 탄 게임로프트 이사, 영화감독 장진 등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옵티머스3D로 촬영한 7분 길이의 영상을 공개한 장진 감독은 “배드민턴채, 프라이팬 뒤집개 외 그 어떤 전문장비의 도움 없이 영상을 촬영했다”라며 “앞으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는 3D를 손쉽게 대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LG는 글로벌 앱스토어인 ‘LG월드’ 내 3D존을 개설하는 등 3D 콘텐츠 공급을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옵티머스3D는 ‘렛츠골프’, ‘아스팔트’, ‘노바’ 등 3D 전용 게임 3종을 기본 탑재했으며 글로벌 모바일 게임사 게임로프트와 제휴를 맺고 다양한 3D 게임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급받기로 했다.

3D 엔터테인먼트 문화 확산을 위해 유튜브와도 손을 잡았다.

옵티머스3D는 스마트폰으로서는 처음으로 유튜브 3D 전용사이트(m.youtube.com/3D)에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재생, 다운로드 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할리우드 화제작 ‘트랜스포머3’와 함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전 예약판매는 8일 SK텔레콤을 통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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