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권재진 '법무장관', 노환균 '민정수석' 사실상 내정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차기 법무부 장관에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사법연수원 10기)을, 후임 민정수석에는 노환균 대구고검장(14기)을 사실상 내정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이날 "권 수석이 장관으로 가고, 노 고검장이 민정수석을 맡는 것으로 사실상 정리가 된 것으로 안다"며 "김준규 검찰총장 사퇴에 따른 차기 총장 선임과 맞물려 인사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7면>
 
그러나 노 고검장의 경우 '공안통'으로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다룬 한명숙 전 총리 뇌물사건, 민간인 불법사찰, 그랜저 검사 사건 등으로 인해 야권의 거센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민주당 인사는 "집권 후반기 이명박 정권 안보를 위해 노 고검장을 청와대 사정라인 중심에 세우는 것 아니겠느냐"며 "국민들이 과연 이번 인사를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공석이 된 검찰총장에는 차동민 서울고검장(13기),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13기)이 최종 후보군에 든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출신인 권 수석이 법무장관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차기 법무장관은 대구·경북 출신이 아닌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관철되면서 경기 출신 차 고검장과 서울 출신 한 지검장이 최종 후보군으로 압축된 것이다. 지역 안배 차원에서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법무장관이 영남권이면 검찰총장은 비영남권 출신이 맡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이 대통령이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11일 이후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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