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철을 이용하는 여성들은 '성추행'에 관련된 걱정으로 하루을 여는 경우가 많다.
지하철 성추행 사건이 작년에 비해 70% 늘었다는 조사 결과도 달갑지 않다.
이에 남자들에게 '매너손'을 해달라고 요청한 글이 인터넷상에 논쟁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인터넷 게시판에는 '지하철 매너손'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고 이 글을 쓴 네티즌은 주먹을 쥐고 차렷 자세를 하고 있는 할아버지와 서류가방을 두 손으로 잡고 있는 남자 회사원의 손이 엉덩이에 닿아 신경이 쓰였다는 글과 함께 "남성분들 손을 조금만 올리고 있으면 감사하겠다, 나도 늘 기도하는 손으로 가고 있다"라며 매너손을 요청했다.
이에 마치 '남성 모두를 성추행범으로 몰아가는 것 아니냐'며 불괘감에 남성 여성 입장을 내세우며 '갑을논박'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월 경찰은 여름철 맞아 지하철 내 신체 접촉이나 몰카 촬영 등 성추행 사건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 하기 했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성추행 발생 장소를 보면 검거된 550명 중 2호선에서 붙잡힌 경우가 280명(50.9%)으로 가장 많았으며 1호선이 146명(26.5%), 4호선이 59명(10.7%) 순이라고 전했다.
지하철 성추행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며, 또한 남성이라는 이유로 의심에 눈초리를 보낼 필요는 없다. 다만 지하철 성추행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여서 여성의 조심스러운 입장을 서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네티즌들은 “이해한다. 고의가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불쾌할 때가 많다. 서로를 위해 매너손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손의 위치만 조금 신경써주면 좋겠다”, “출근 지하철에 변태가 많은 것은 사실. 이 때문에 여자들도 오해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는가”매너손 옹호론 있다.
이와 반대로 “글쓴이는 모든 남자를 변태로 오해하고 있다”, “도가 지나친 여성중심적 사고”, “여자들 가방으로 옆, 뒷사람 치지나 마라”, “과민반응이다” 등의 불쾌하다는 의견을 펼치며 현재까지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논쟁으로 하나의 건전한 결론을 이끌어 낼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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